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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자유건설(주)회장 영전에

부산 상공업계의 원로이시고, 우리 건설업계의 거목이셨던 蘭松 정주영 회장님!
인명은 재천이요, 인생은 무상하다고 했습니다만, 그 용기, 그 기백 다 어디두고 이렇게 훌쩍 떠나시다니, 정말 너무 하십니다.
그토록 오매불망 걱정하시던 나라경제는 아직도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노심초사 염려하시던 부산경제는 풀어야 할 과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데, 해결의 실마리를 열어주실 회장님께서 홀연히 떠나시다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저희 부산상공회의소 12대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으셔서 뜨거운 열정과 강인한 집념으로 부산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혁혁한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부산·경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부산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 부산설치를 실현시켰고, 동해투자주식을 부산상공인이 인수케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에 본사를 둔 부산생명보험회사를 탄생시켰습니다.
회장님께서 남기신 투철한 기업가정신과 남다른 경영능력은 이미 우리 산업사 (産業史)의 한 章(장)을 장식하셨을 뿐 아니라, 새로운 1000년을 맞아야할 우리들에게 많은 본보기를 남기셨습니다.
평생을 기업발전과 국가사회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오신 회장님, 이제 극락세계에서 편안히 쉬옵소서!
회장님을 마지막 보내드리는 이 영결의 자리에 서고 보니,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쓸쓸하고 크게 느껴질 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아쉽습니다. 회장님께서 쌓으신 태산같은 공덕과 신심으로 영생의 나라에서 만세복락을 누리소서!
고이 잠드소서!
부산상공회의소장 강병중 合掌


<1999년 7월 20일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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