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강병중입니다

Home   >   강병중입니다   >   어록 · 연설문

어록 · 연설문

게시판 상세페이지
희수연 인사 말씀
귀한 시간을 할애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회갑연이나 고희연을 하지 않았습니다.
팔순이 되어서야 선후배 친구들을 한 자리에 모실까 궁리해왔는데
77세, 희수를 맞아 자식들의 강권에 못 이긴데다,
올해가 결혼 50주년이어서, 이런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70여 평생과 기업경영 50년 세월을 추억하고,
수많은 인연에 감사드리는 모임을 가지려고 승낙하였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부산상공회의소 제15대, 16대, 17대 회장을 맡았을 때
부산상의 의원부를 구성했던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모셨습니다.

아울러 여러 분야에서 저와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고마우신 분들도 초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유대가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리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는 해, 지금의 아내인 같은 마을 처자와 결혼하였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인생이 달라져, 그 때 시작한 사업은 순조로웠습니다.

다만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 제일투신 등 5개 금융회사에
투자하였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IMF는 저에게 위기를 안겨주었으면서 또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1999년 인수한 우성타이어를 혁신해 우량기업 넥센타이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공적으로는 상의 회장 시절 추진했던
삼성자동차와 선물거래소 부산 유치, 그리고 수도권정비법 재개정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회고됩니다.

이 자리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님도 참석해 계십니다만,
허 시장 재임 10년 동안 부산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발전하여,
상의 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는 인생을 정리하고 마무리한다는 심정으로
고향에 조상님들을 모실 재각과 추모 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향마을은 100 가호 정도 모여 살던 진주 강씨 집성촌이었는데,
이제는 여러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20여 집만 남았습니다.
이 공간이 일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조상을 숭모하고 후손들끼리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될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때 경남도청 소재지였던 진주는 부산, 마산과 함께
경남 발전의 큰 축을 담당했으나, 어느새 낙후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공공기관 이전 등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만,
인구 100만이 넘는 거점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아울러 제 나이 70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장학 사업이나 이웃돕기, 문화예술 진흥 등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들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50년 동안 제 곁을 지키며 내조를 다해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식들을 잘 키워줘 고맙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집사람 덕분이었습니다.
88세, 미수까지 함께 건강하게 여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지나온 인생길에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도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저 또한 따뜻한 말 한마디, 시원한 물 한 모금이라도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돈독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승하십시오.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전글 KNN창사20주년기념포럼 개막사
다음글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 지식의 보고 - 부산상의 주최 200차 부산경제포럼 축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