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 이 뜻 깊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인철 총장님과
한성철 대학원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저로서는 무척 과분하면서도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직후인 1960년대 후반 한국 최초로
일본에서 중고 화물차를 수입하여
판매도 하고 직접 운수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바퀴가 세 개인 삼륜차를
기아산업에 제조 의뢰하여 용달차라고 이름을 짓고
보급을 하였습니다.

운수업을 하다 보니 타이어 펑크가 자주 나서
수리 및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타이어를 만들어보고자
흥아타이어공업 주식회사를 인수하였습니다.
타이어튜브를 만들어
일본과 미국, 중동 등에 수출하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 연간 1억 달러 가량 수출했는데
당시로서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직후 부도난 우성타이어를 인수하였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저는 가능성을 믿었으며 환골탈태시켰습니다.
결국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량기업 넥센타이어로 당당하게 성장하였습니다.

올해는 제가 사업에 입문한지 50년이 되었습니다.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1969년 로터리클럽에 가입해 월석이라는 호를 짓게 되었습니다.
‘달에서 가지고 온 돌’이라는 뜻으로
원대한 꿈을 갖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뜻대로 원대한 꿈이 하나 둘 실현되어 온 것은
저로서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상생하는 경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산학 협력을 넘어 ‘산학 상생’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같이 우수한 대학교에서
‘진리, 평화, 창조’라는 창학 정신을 구현하여
국가와 세계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는 기업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합니다.

저는 기업의 성패가 유능한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신입사원들에게 ‘무조건 저질러라’라고 합니다.
‘노 리스크, 노 게인(No Risk, No Gain)’이라는 말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소중합니다.


두 번째는 ‘노사 상생’입니다.
노사관계는 상호신뢰가 제일 우선입니다.
서로 믿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매달 경영실적을 전 직원에게 공개하고,
주요한 현안이 있으면 노조와 먼저 상의합니다.

이 결과 넥센타이어는 25년째 노사분규가 없었으며,
18년째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곧 투명 경영의 실현이기도 하며,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국내와 해외의 상생’입니다.
2012년 경남 창녕에 총 1조 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여 생산 공장을 가동하였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일터를 제공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농촌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였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면서,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산업인 타이어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체코에 공장을 건설중입니다.
1조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이 공장은 2018년, 즉 내년에
준공되어 가동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가 상생하는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넥센 그룹의 넥센(NEXEN)은
다음 세기를 의미하는 넥스트 센추리의 약자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 나눔 경영과 미래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백년 이상을 함께하는 기업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오늘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답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