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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경남 발전 포럼 개회사>
<서부 경남 발전 포럼 개회사>
- 2017. 11.6. LH 남강홀

지리산과 남강의 정기를 이어받아 서부 경남을 굳건하게 지켜 오신
도민 여러분을 뵙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KNN 창사 22주년을 맞이하여 서부 경남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해주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님,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님, 이창희 진주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주가 중심 도시인 서부 경남은 과거 부산, 마산과 함께
경상남도의 3대 중심축이었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 정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대첩으로 대표되는 호국 정신을 면면히 이어온
역사와 전통으로 빛나는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시절 진주에 자리 잡았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간 이후 쇠락하고 말았습니다.

울산이 석유화학과 자동차 산업으로, 창원이 기계공업 중심지로,
거제가 조선공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동안,
서부 경남은 그저 그런 산촌, 어촌, 농촌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외지로 떠나가고, 연로한 어르신들만 남았습니다.

몇 해 전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가 펴낸 ‘지방 소멸’이라는 책이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30년 이내 일본 자치단체의 절반인 896개가
인구 감소로 소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방의 소멸은 도쿄 등 대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도 30년 이내 84개 시·군·구가 소멸되고
1,383개 읍·면·동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중핵도시를 거점으로 삼아 인접한 생활경제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인구 유출을 막고 귀농·귀촌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쉽게 말하면 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도시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높은 지방 읍·면·동 20위 가운데
서부 경남 5개 면이 포함되었습니다.
서부 경남의 합천, 거창, 산청, 남해, 하동, 의령 등 진주와 사천을 둘러싼
모든 군 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진주를 인구 100만 서부 경남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자고 주창해왔습니다.
서부 경남의 젊은이들이나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으려면
우수한 교육기관이 들어서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며,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진주에 살아도 수도권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야 합니다.

진주가 발전하면 인접한 서부 경남의 군 지역도 활기를 띄게 될 것입니다.
의료기관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려면 가까운 진주를 찾게 되고,
진주 시민들은 휴식하고 여가를 즐기려 인접한 군 지역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른바 서부 경남의 상생 발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진주가 다시 도약할 계기는 마련되었습니다.
혁신도시가 조성돼 LH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진주로 옮겨왔고,
일부 조직이나마 경상남도 서부청사가 90년 만에 귀환하였습니다.
진주와 사천 지역에 항공우주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였습니다.


김천에서 진주를 거쳐 거제로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가
조속한 시일내 착공되고 완공되어 서부경남의 물류혁명을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더불어 잘 사는 경제’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국정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대통령이 ‘강력한 지방 분권 개헌’을 하겠다고 천명하였습니다.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되는 지금이 서부 경남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물실호기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진주 시민을 비롯한 서부 경남 도민들이 스스로 일어서려고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노력할 때 서부 경남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서부 경남 도민들이 자조(自助) 협동할 때,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도 도우고,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고향 분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2급수, 3급수를 식수로 사용해야만 하는
부산과 중부 경남에 남강댐 물을 공급하여 더불어 살아가려는
따뜻한 인정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남강의 맑은 물을 공급받는 이웃들도 서부 경남 발전에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이 포럼에서 서부 경남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가 세워지고
탄탄한 초석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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