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곡 오페라단과 아르누보.효정프로덕션이 이 충무공 순국 400주년과 건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우리 부산에서 민족 오페라 "이순신"공연을 갖게 된 것을 全부산 상공인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21세기를 맞이하는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새로운 예술문화의 창달과 우리고유의 예술을 적극적으로 가꾸기 위한 토양을 충분하게 다듬지 못하는 현실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가꾸기 위하여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400만 부산시민들이 올해 한국 문화예술계의 최대의 화제작인 오페라 "이순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수준높은 작품의 부산공연은 부산지역 문화수준을 한 차원 높여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곽 승씨가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주축이 되어 본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부산문화예술계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은 국난의 시대를 애국애족정신으로 극복한 이 충무공의 생애를 다시 한번 살펴봄으로써 현재 IMF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를 다시 세워나갈 수 있는 슬기와 지혜를 배우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예산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번 공연의 준비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오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와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 문화의 무궁한 발전을 함께 기원하며 이만 축하인사에 갈음합니다.

(199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