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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경영상 수상 소감

안녕하십니까.먼저 이처럼 귀한 상을 주신 한국경제신문사 김기웅  사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제가 받은 이 상은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수많은 기업인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수상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되새기면서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되돌아 보고, 스스로를 한번 더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다산 선생은 현실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 해결책을 고민하고 개혁방안을 제시한,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이자 통찰력 있는 개혁가였습니다.


이러한 다산 선생의 시대를 선도하는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사상은 기업을 경영하는 저희들 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꼼꼼하고 세밀한 스타일이면서도 한 번 확고한 판단이  서면 과단성  있게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스피드 경영으로 대변되는 넥센타이어 특유의 시장대응 능력은 대학교재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글로벌 시장에 M&A  매물로 나온 우성타이어를  인수하려 할 때 주변에서는 “타이어와 자동차용 튜브는 별개의 것인데다  자금난으로 고전하는 회사를 인수했다가는 같이 위험해질 수 있다” 며 말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성타이어가 세계적 타이어 메이커인 미쉐린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 제휴를 한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애사심 또한 높다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 타이어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인수 당시 1,800여억원에 불과했던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4,300억원으로 8배 가량 증가했으며, 매년 20%에 가까운 세계 타이어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넥센타이어는 ‘한국기업 M&A 사상 최고 모범사례’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高)성장의 바탕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노사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저는 ‘열린 경영’, ‘투명 경영’을 실천해 왔습니다.
 
매년 전사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노사합동 워크샵과 현장 노사 간담회 등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2000년과 2006년에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노사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20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고성장을 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은 다름 아닌 품질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고품질 경영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 고객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제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급증하게 됐습니다.     
 
또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메인스폰서를 맡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습니다. 이런 것들이 곧 실적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에는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경남 창녕에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은 공장부지 확보가 어려워 중국, 동남아 등지로 진출을 했습니다. 그 나라의 내수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면 진출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외 생산기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일시적으로 땅값과 인건비가 차이 날 수는 있지만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지면 단연코 국내 생산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은 수출에 큰 이점이 되고 있고, 국내에서 약 2,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듯 기업인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경제적 성과를 우리 국민 모두와 나눈다는 의미도 크다고 하겠습니다.


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창녕 신 공장은 최첨단 타이어 설비의 집합체라 말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타이어 공장으로 전 세계 완성차 및 타이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쪽으로 중대형 차량용 신차 타이어 공급이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이탈리아   ‘피아트’ 와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쪽에 신차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 넥센타이어는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기업문화의 정착을  위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윤만을 추구하고 사회에 무관심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2003년 월석 선도장학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중 ?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또 넥센월석문화재단과  KNN문화재단을 통해  교육 ? 문화예술 ? 학술의 창달을 위한 지원사업과 장학사업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사회환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좋은 모범을 찾아라. 훌륭한 선례를 본받아라.  하지만 그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한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넥센타이어는 앞서 나가고 있는  선진기업들의  선례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범기업이 되겠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성과에서 멈추지 않고 보다 혁신적인 경영인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산 경영상의 수상자답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 7. 13       강   병   중       넥센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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