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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동차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간담회


부산의 자동차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정무다망하신 중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청와대 김정길 정무수석님과 이기호 경제수석님을 비롯한 중앙부처 관계관님, 김운환 국민회의 부산시지부장님, 노무현 동남특위위원장님, 서석재 국회산자위원장님, 김태랑 총재특보님, 안상영 부산광역시장님과 권영적 시의회의장님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님, 그리고 언론계, 상공계, 시민단체, 삼성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를 비롯한 내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간담회의 주내용은 아무래도 삼성자동차 처리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김정길 정무수석님과 이기호 경제수석님 등 중앙정책 입안자 여러분을 어렵게 모신 자리인 만큼 부산경제의 어려운 실상을 깊이 헤아리셔서 산적한 지역경제현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3월 삼성자동차가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 부산시민들은 이제야 부산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21세기에는 부산경제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구나 하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부산은 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한 상공업도시였으나 그 이후 대도시라는 이유로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이 계속된 까닭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그대도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부산에서 창업한 대기업은 모두 부산을 떠났고 중견기업들도 매년 100여개 이상씩 시외로 이전해 나감으로써 지역경제력도 급격히 위축되어 그 결과 부산의 각종 경제지표는 전국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낮아야 할 실업율과 부도율은 높고, 높아야 할 제조업 부가가치나 산업생산지수등은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부산경제를 재도약 시킬 돌파구로서 부산시민이 합심하여 시민운동으로 유치했던 삼성자동차야말로 시민 모두의 땀과 염원이 결집된 꿈이자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초 자동차 빅딜방침이 발표되면서 삼성자동차공장은 가동이 중단되었고 빅딜논의가 7개월간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자동차는 물론 협력업체는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지역경제 또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도 부산의 자동차공장은 계속 가동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는 가져 왔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30일 갑자기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였고 정부는 삼성자동차 공장은 정상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 청산이니, 특혜니, 정치논리니, 경제논리니, 지역이기주의니 하는 논쟁이 가열되면서 자동차공장이 정상가동 의지는 희석되고 정상 가동이 매우 불투명해지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어 부산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은 400만 대도시로 이에 걸맞는 지역경제력 확보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부산의 문제가 결코 지역문제에 국한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남경제권의 발전이 국가경제발전에 직결된다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주지의 사실입니다. 오늘 간담회를 통해서 지역 각계각층의 여론과 실상이 충분히 개진되어 정부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7.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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