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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110년사 발간사
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13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상공업을 선도하며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의 최선봉에 섰던 부산상공회의소의 발자취는 이미 <부산상의사>(1982년)와 <부산상공회의소 백년사>(1989년), 그리고 <부산경제사>(1989년)을 통해 엮어낸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후 10년간의 활동상을 정리한 <부산상공회의소 110년사>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우리 부산항의 개항을 기점으로 물밀 듯 밀려오는 일본상권에 대항하여 우리 상권을 보호하고자 1889년 7월 민족자본을 바탕으로 우리 상공인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것입니다.

구한말의 국운 쇠퇴기, 일제의 암흑기, 해방직후의 혼란기, 그리고 60년대의 산업근대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상공인들의 구심체로서 부산경제 발전을 선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20세기 마지막 연대인 1990년대에 접어들어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는 등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IMF 외환위기라는 엄청난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1만달러 국민소득은 6천달러로 줄어들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 부산에서도 동남은행과 4개 종금사가 문을 닫고, 수많은 기업들이 부도를 내고 도산했습니다. 이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여 우리 부산 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삼성자동차와 한국선물거래소의 유치, 지방세 5배 중과제도의 폐지와 수도권 기업본사의 지방이전 촉진대책, 관세자유지역 지정과 대구-부산간 고속철도의 공기단축, 그리고 신항만 조기건설과 녹산공단 활성화 등 큼직한 현안과제들을 4백만 시민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제 르노삼성차의 활기찬 가동과 한국선물거래소의 조기 활성화 그리고 부산신항만과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의 비약적인 발전, 뿐만 아니라 수영만 일대 동부산권에 조성되고 있는 센텀시티와 부산전시컨벤션센타 등은 우리 부산경제의 황금기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이룩한 이 놀라운 성과는 기업인 여러분과 온 시민이 일구어 낸 피땀어린 결정체라고 확신하면서, 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치며 엄청난 파고를 넘고 달려온 지난 90년대의 발자취를 이 한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아무쪼록 1990년대의 부산지역 경제와 부산상공회의소의 활동상을 집대성한 <부산상공회의소 110년사>가 우리들의 지나간 발자취들을 되돌아보고, 보다 발전된 부산경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펴내기까지 수고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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