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부산 청소년 예술제의 개최를 축하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온 힘을 기울여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구조와 사회, 문화 등이 서구화되고 배금주의 사상이 심화되는 등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화 개방화의 물결로 서구문화가 무분별하게 도입되고 우리사회의 가치관이 급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와 사회구조의 변화는 당장에는 우리사회내에 엄청난 갈등구조를 생성시키며 장래에는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과 문화등을 모두 상실하고 그 동안 이룩한 우리경제의 원동력조차 잃어버릴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서구문화를 제대로 수용함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시키고 21세기에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정신적인 기반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것을 살리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오히려 국제적인 것이라는 의식의 변화가 요청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개최되는 청소년 예술제는 폭넓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민속문화의 저변확대와 민족의 한이 어린 우리 가락을 보급하여 전통문화의 재현과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접근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시키는데 그 의의가 있다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의 정립은 물론 이를 통해 기성세대와의 갈등구조를 해소하여 온 국민이 함께 우리 사회의 발전을 모색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99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