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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도 100만 도시 만들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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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들르는 고향마을 풍경은 초등학생 때 보았던 수십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조상대대로 살아왔던 진주 이반성면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도 변함없이 그대로여서 고향을 찾을 때면 나이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곤 한다. 그러나 잠깐 머무르다 떠나올 때면 늘 가슴 한 쪽이 허전하다. 그 많던 청년과 학생, 어린이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고향이 활기를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기도 한다. 예전의 경남처럼 부울경이 다시 하나가 됐을 때, 서부경남의 대표도시인 진주가 부산 울산 창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가 된 부울경은 울산 부산 창원 진주 등 4개 대도시를 축으로 해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진주권도 대기업과 국가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인구 100만 대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도청을 품에 안고 있었던 서부경남 대표도시로서의 자존심이고, 권리이기도 하다. 지금 진주 사천에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땅이 모자라면 매립을 해서라도 대규모 국가산단을 만들어야 한다. 국가산단 유치도 그렇지만, 지역통합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 어느 지역에 있는 지자체들이라도 합쳐질 때는 지역주의와 세수 등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기 마련이어서 단기간에 융합되기는 힘들다. 마창진이 합쳐진 통합창원시만 하더라도 이 문제가 논의되고부터 성사가 되기까지 약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사업차 자주 찾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은 일본 제2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지방과 격차가 자꾸 벌어지니까, 지난해 말에 광역지자체들인 7개 부(府) 현(縣)이 힘을 합쳐 더 큰 광역단체인 ‘간사이광역연합’을 일본 최초로 만들었다. 간사이광역연합은 산업진흥 관광 문화 의료 환경 등 주로 주민생활과 직결된 7개 분야의 행정사무를 공동으로 담당한다. 국제행사 때는 오사카 교토 고베 등 개별 도시 이름보다는 ‘간사이’ 란 명칭을 사용하고, 정부와의 문제에도 공동 대처한다. 인구 차이도 크고 산업구조도 다른 지자체들이 도쿄 집중을 막으면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간사이는 하나다!’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간사이뿐 아니라 지역이 연대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전 세계적 시대 조류가 되고 있다. 부울경도 힘을 합쳐야 하고, 진주권도 100만 도시로 만들어야 타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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