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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 부산유치를

정부는 경제의 개방화 자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물시장에서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목표로 선물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선물회사들도 이에 발맞추어 속속 설립되고 있다.
부산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는 우리나라에 처음 설립되는 선물거래소가 서울에 개설될지 부산에 유치될지, 그 결과가 관심의 초점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은 대내적으로 우리나라 동남경제권의 중심도시이며 대외적으로는 동북아시아의 물류거점도시로서의 지정학적 여건과 경제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추관리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 미비로 국제도시로서이 성장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선물거래소 부산유치>는 수도권에 대칭 되는 금융정보도시로 발전할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현재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정보단지 금융단지 부산신항 건설 등과 조화를 이루어 국제도시로서의 성장을 크게 앞당길 호재라고 생각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러한 점에 착안, 지난 93년 2월부터 부산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며 지난해 2월에는 각계가 참여하여 유치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선물거래소 부산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우선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부산유치는 당연한 것이다.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국가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수도권의 비대화로 인한 경제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고 중추기능의과도한 서울 집중으로 빚어지는 고비용 경제의 역기능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정부의 부산지역개발 정책에 부합된다. 정부는 이미 제 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부산을 수도권과 대칭 되는 국제금융 국제무역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부산과 경쟁관계에 있는 아시아 각국 도시들과의 국제금융센터 육성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오사카, 싱가폴, 라부안, 카오슝 등이 현재 홍콩의 중국반환 시점과 맞물려 치열한 경쟁상태에 돌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은 입지조건이 가장 유리한 무역도시 항마도시 물류거점도시이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의 교역중심도시,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도시, 아시아 관통철도의 기종점에 위치해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입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제 부산은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21세기와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해서라도 국제금융 국제무역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선물거래소 부산유치는 이를 위한 초석이 되고 수도권 경제력 과도집중이라는 한국병에 대한 적절한 치유대안도 될 것이다.

(1997. 4. 21.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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