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부산항일운동 기념공원 건립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자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을 수 있었고, 또 오늘날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국내외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시면서 고군분투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한국 제2 도시 부산이 아직까지 그분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에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계셨지만, 발자취를 제대로 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몇몇 분들을 위한 기념비, 추모비,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만, 그마저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 하신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기념공원을 건립하는 것은 민족의 얼을 지키는 것이고, 부산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부산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가 가장 빈번한 곳입니다. 또 일본 침탈의 아픈 역사도 많은 곳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자랑스런 역사를 담은 기념공원은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기념공원은 부산시민과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나라와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또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부산의 뿌리와 저력을 보여주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공원 건립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기관 단체의 대표자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