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불구하시고, 본 전람회를 빛내 주시기위해 시간을 내어주신 내빈여러분을 비록한 산업디자인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먼저, 이번 산업디자인전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는 오랜 역사와 함께 전국규모의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져가고 있으며, 그동안 참신하고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통해 우리제품의 질적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인재발굴, 디자이너들의 자긍심 고양,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로 이곳 부산문화회관의 넓은 전시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부산의 주종산업인 신발디자인부문이 신설되고, 전국 고등부 공모전도 부대행사로 신설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아시다시피, 멋진 디자인은 고객만족과 국민 소비생활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상품의 차별화와 제품의 이미지를 높여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기업 경영전략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디자인 수준은 과거보다는 훨씬 향상되었으나, 아직도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력에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두고 모든 시장이 완전개발된 지금에 와서는, 우리제품이라고 보호받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 해외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세계유명상품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기술력이 평준화되고 제품이 균등화될수록 소비자들의 선택 방향은 우수 디자인으로 모아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디자인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는 "디자인이 경쟁력이다"란 말이 유행할 정도입니다. 디자인은 생산기술/과학기술과 함께 국제경쟁력 증진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기업들은 선진국의 유사 디자인을 도입하는데 안주해서는 안되며, 자체 디자인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디자인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신선하고 참신한 디자인개발에 가일층 분발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본 전람회를 위해 그동안 많은 협조를 해 주신 운영위원, 심사위원, 그리고 부산문화회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면서, 이만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